건강 좀 챙겨보려고 시작했어요
최근에 건강검진 받고 콜레스테롤 수치 살짝 경고 나오길래 식단부터 손보자 싶어서 이 선식을 먹기 시작했어요. 우유나 두유에 날짜 정해놓고 매일 한 잔씩 섞어 마시는 중인데, 처음에는 검은 가루 비주얼에 살짝 거부감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. 막상 마셔보니 콩 고소함이 진하게 올라오고 흑임자 특유의 약간 묵직한 향이 뒤에서 받쳐줘서, 곡물 좋아하는 사람은 확실히 좋아할 맛이에요. 설탕을 따로 안 넣어도 고소함 덕에 맛없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서, 달게 안 먹으려는 목적에도 잘 맞습니다.
파우더는 대체로 곱지만 잘 저어주지 않으면 바닥에 조금 가라앉는 편이라, 컵으로 먹을 땐 숟가락으로 중간중간 한 번씩 저어주면서 마십니다. 이게 막 더부룩하게 배를 눌러버리는 느낌도 아니고, 은근슬쩍 배 안을 채워주는 정도라서 간헐적 단식할 때도 사이에 한 잔 넣기가 좋더라구요. 아침 거르고 점심 전에 하나, 아니면 오후 늦게 업무 끝날 무렵에 하나 이렇게 루틴으로 정해두니까 과자 먹는 양이 확실히 줄었고, 저녁에 덜 폭식하게 돼서 만족합니다.
처음엔 카카오톡으로 상담해서 골랐는데, 식사 대용으로 먹을지 간식용으로 먹을지 물어보시더니 그에 맞춰 양이랑 먹는 방법을 찬찬히 설명해 주셨어요. 채팅으로 바로바로 답이 와서 이것저것 묻기 편했고, 제 입맛 얘기하니까 물보다 우유에 타 먹는 걸 추천해 주셔서 그대로 하고 있어요. 일단 한 봉지 거의 다 비워가는데, 속도 편하고 간 수치도 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주문 생각 중이에요. 가족들도 한 잔씩 돌아가며 마셔보더니 다들 “생각보다 괜찮다” 해서 다음번엔 양 많은 걸로 주문하려고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