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모님 선물로 사드린 후기
명절에 부모님 뭐 사갈까 고민하다가, 요즘 어른들끼리 건강 챙기는 얘기 많이 하셔서 이 선식 선물해드렸어요. 부모님 두 분 다 아침은 간단히 드시고 점심 저녁 위주로 드시는 편이라,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이런 거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. 검은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았고요. 처음에 드셔보시더니 향이 너무 튀는 달달한 냄새가 아니라 구수해서 마음에 드신다고 하셨어요.
어머니는 물보다 저지방 우유에 타 먹으면 더 부드럽다고 하시고, 아버지는 두유에 타야 더 진하다고 취향 대립 중이십니다. 가루가 곱게 잘 갈려 있어서 숟가락으로 젓고 잠깐 두면 금방 풀어지고, 약간의 곡물 입자가 씹히는 정도라서 드시기에 괜찮대요. 말씀 들어보니 한 컵 드시면 속이 편하면서도 꽤 든든한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요. 아침에 빵만 드실 때보다 밥 먹은 것처럼 포만감이 좀 더 간다고 하셔서 뿌듯했어요.
저도 부모님 댁 갔다가 한 번 얻어마셔봤는데, 일반 미숫가루보다 검은 맛(?)이 난달까, 콩이랑 흑미 섞인 향이 올라와서 꽤 마음에 들었어요. 예전에 부전시장 갔다가 이 집 간판 본 적 있었는데, 그냥 곡물 가게겠거니 했거든요. 이렇게 먹어보니까 왜 동네 분들이 추천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부모님 반응이 좋아서 다 드시기 전에 미리 한 봉지 더 보내드릴까 고민 중이에요.